어떤 병이나 다 마찬가지로 치료가 잘 되려면 좋은 의사를 만나야 하지만, 특히 섬유근육통은 더 그렇습니다. 섬유근육통이 좋아지려면 섬유근육통이라는 이 질환을 정말 잘 이해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의사, 거기에다 섬유근육통의 치료 가능성, 호전 가능성을 믿고 아픈 부위를 직접 치료해줄 수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섬유근육통을 잘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갖추어야 할 2가지 요건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환자의 증상과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뛰어난 공감능력을 가진 의사를 만나야 한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환자의 증상과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뛰어난 공감능력을 가진 의사를 만나야 합니다. 다른 통증질환들은 대체적으로 의사가 좀 쌀쌀맞고 무뚝뚝해도, 또 설명을 자상하게 해주지 않더라도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하고, 약 주고, 주사 놓고, 시술해줄 수 있다면, 좋아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섬유근육통은 이런 다른 통증질환들과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우선 섬유근육통 환자는 생활 주변에서부터 끊임없이 환자의 아픔과 증상에 대해 부정 당하고, 비난 받고, 오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도 내 고통을 모르기 때문에 우울하고, 주변에서 섬유근육통에 대한 이해 없이 해주는 수많은 조언들 때문에 더 큰 상처를 입습니다. 게다가 미래에 통증이 더 악화되고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감이 있는 환자도 많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진료를 보러 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섬유근육통을 치료하는 의사는 그 어떤 의사보다도 더 뛰어난 공감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이런 의사의 공감능력이 실제로 섬유근육통 치료 효과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섬유근육통은 아픈 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오직 환자만이 느끼는 개인적인 증상과 고통만이 있기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환자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한 설움을 의사가 뛰어난 공감능력으로 받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섬유근육통을 치료하는 의사는 환자와의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가 의사와의 대화를 통해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우울감, 불안감 등을 의사가 온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환자가 느끼기 시작하면 의사와의 깊은 유대관계,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실제로 저희가 진료현장에서 보면 이 신뢰관계가 섬유근육통의 치료 효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섬유근육통이 좋아질 수 있는 병이라고 믿고, 통증을 치료하고 완화시킬 수 있는 의사를 만나야 한다.

의사 자신이 이 병, 즉 섬유근육통이 좋아질 수 있는 병이라고 믿고, 어떤 방식으로든 환자의 아픈 부위의 통증을 치료하고 완화시킬 수 있는 의사를 만나야 합니다. 의사 중에서도 환자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주는 의사는 의사 본인이 섬유근육통은 치료할 수 없다고 믿는 의사입니다. 이런 의사는 의사 본인이 섬유근육통 자체는 그냥 약만 먹으면서 버티며 치료가 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환자에게 이런 느낌을 줍니다. ‘약만 먹고 자주 오지 마세요’, ‘자주 와도 해줄 말도 없고 해줄 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자주 찾아와서 부질없는 질문 그만 하세요’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의사는 거의 없겠지만, 마음의 상처가 있는 섬유근육통 환자는 의사의 사소한 태도나 말 하나에도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가 좋아지려면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정말 잘 이해하면서도 섬유근육통은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라는 믿음을 의사 본인도 가지고 환자에게 자신감과 위안을 주며, 실제로 아픈 부위를 직접 치료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환자가 진료실에 찾아와 통증과 고통을 호소할 때 아픈 곳을 한 군데 한 군데 찾아 정성껏 치료해주며 ‘아프면 언제든지 와서 치료받고 가세요’, ‘섬유근육통은 좋아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조금씩 좋아지면 이런 저런 운동들을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것이 섬유근육통 치료의 왕도입니다.

섬유근육통은 실제로 심한 고통을 주는 괴로운 질병이지만, 치료와 운동을 통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병입니다. 좋은 의사 만나셔서 꼭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섬유근육통 관련하여 환자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영상을 첨부하오니 함께 꼭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