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육통은 피 검사나 영상 검사 등 어떤 검사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몸이 아파서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녀봐도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내 병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진단이 정확하게 되어야 치료도 제대로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는데요. 오늘 영상에서 섬유근육통 진단에 대해 꼭 알아야 할 7가지 내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보통 질환을 진단할 때, 대부분의 병은 정확한 검사를 하면 그 병이 정확히 진단됩니다. 그런데 섬유근육통은 다른 수많은 병과 달리, 검사를 하면 딱 진단이 되는 병이 아닙니다. 피검사를 하든 영상검사를 하든, 어떤 검사를 하더라도 섬유근육통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습니다. 왜냐? 아직까지 섬유근육통의 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병의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검사를 한다고 해도 진단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섬유근육통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가 없다면서, 왜 현재도 섬유근육통을 진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하고 있을까요? 섬유근육통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만한 여러 질환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배제시키기 위해 감별 진단을 하는 것입니다. 섬유근육통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만한 질환으로 대표적인 것이 자가면역질환인데, 예를 들면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강직성척추염과 또 염증성 근육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섬유근육통 진단 시 이런 질환들이 아니라는 걸 밝히기 위해 피검사, 영상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즉, 이런 증상을 일으킬 만한 다른 질병이 없다고 확인되어야 섬유근육통을 진단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섬유근육통 진단은 어디서 받아야 할까요? 앞서 섬유근육통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만한 질환으로 류마티스질환,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질환이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사람들에서 섬유근육통 유병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섬유근육통 진단에 대해 가장 많이 연구하고, 발표하는 곳이 미국 류마티스 학회입니다. 그래서 현재 섬유근육통의 진단도 미국 류마티스학회가 만든 진단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섬유근육통 진단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곳이 대학병원의 류마티스 내과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섬유근육통 의심 증상이 있는데 아직 진단을 안 받아보셨다면, 대학병원의 류마티스 내과에 가셔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섬유근육통은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검사해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느끼는 증상에 따라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목이나 허리가 아프면 척추병원이나 통증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장이 안 좋으면 내과에 가서 진료를 받습니다. 또 우울감이나 불안감,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정신과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이들 병원에서 치료가 안 되거나 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또 다른 병원을 찾아 치료와 진단을 받고, 이렇게 계속해서 병원을 바꿔가면서 진단과 치료를 받다가 결국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지치고, 답답하고, 막막하고, 기댈 곳이 없다는 생각에 좌절하고, 우울하니까 치료를 포기한다는 말을 환자분들이 자주 하십니다. 그래서 이런 환자들이 섬유근육통을 확진 받기까지 평균 5년 정도가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는 것 자체가 병의 원인을 몰라서 생기는 그런 답답함, 좌절감 등을 많이 해소해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어떠한 질환이라고 진단이 내려지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걸 알게 되고, 또 이 병에 대해 연구도 진행되고 있고, 양방치료, 한방치료도 하고 있단 걸 알게 되니 어느 정도 위안도 되고 답답함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섬유근육통 진단을 제대로 받으신 분들은 처음부터 섬유근육통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일반 목통증이나 목디스크, 허리통증, 허리디스크 환자분들과는 치료 방법이 많이 다릅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저희가 섬유근육통 약물치료, 한방치료 영상에서 말씀 드렸지만,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치료 강도의 측면에서 봤을 때 섬유근육통 환자는 일반 통증 환자를 치료하는 강도로는 치료에 호전 반응을 보이기 어렵습니다. 또 각각의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짤 때도 그 환자 상태에 맞춰서 훨씬 더 정교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말씀 드리는 겁니다.
그렇다면 섬유근육통의 진단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우선 섬유근육통이라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신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돼야 하고, 신체를 19군데의 통증 부위를 정해놓고 이 통증 부위를 점수화하는 '전신통증지수'와 '증상 중증도'라고 해서 지난 한 주간의 피로도와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의 기분, 기억력이나 집중력 정도, 신체 증상 정도를 점수로 평가하여 이 점수들을 종합해서 섬유근육통을 진단합니다. 즉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을 종합하여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섬유근육통으로 진단하는 것입니다.
섬유근육통은 섬유근통증후군, 섬유근육통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증후군이라는 말이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정확한 병의 원인을 모르는 경우를 모아놓은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섬유근육통이라는 병은 사람마다 아픈 부위도 다 다르고, 호소하는 증상들도 정말 너무너무 다양한데, 이렇게 어떠한 특징적인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하나의 진단명 아래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미래에 의학기술이 더 발전해서 섬유근육통의 원인에 대해 더 많은 실체가 밝혀진다면, 그때는 이런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각각의 원인에 따라서 여러 개의 세부 질환으로 분류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섬유근육통은 아직까지 원인 분석이 정확히 되지 않는다는 한계로 인해 진단 기준이 계속 바뀌어왔고, 앞으로도 또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저마다 발병 계기도 다 다릅니다. 교통사고 등 외상을 입고 난 이후에 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바이러스 감염을 겪은 후나 수술 이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상당수는 계기가 전혀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유전적인 영향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섬유근육통의 원인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진단에 일정 부분 한계는 있는 것입니다.
현재 양방에서는 중추신경계, 즉 뇌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가설에 따라 섬유근육통 치료 시 항우울제, 항경련제를 쓰는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뇌를 치료하는 건데요. 한방치료는 이와 달리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직접적으로 치료하면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주고, 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현재 섬유근육통에 대한 수많은 연구결과 중에 공통적으로 거의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이 바로 몸을 움직이는 것, 즉 적절한 운동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섬유근육통 한방치료는 통증 부위를 직접적으로 치료해주어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고,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목표를 가지고 치료를 하는 겁니다. 섬유근육통 한방치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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